[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경제4단체장들과 만나 경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의원 외교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특사를 파견하는 등 한국 경제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앞장서 요청하겠다는 건데요. 비상계엄 해제와 탄핵안 가결 과정에서 보여준 리더십이 포스트 탄핵 정국에서도 돋보이고 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경제4단체장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국회의장실)
우 의장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4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이후 불확실성이 짙어진 한국 경제의 활로 모색을 위해 이들을 긴급히 불러 모은 겁니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정치적 혼란과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는 것이 한국 경제를 살리는 당면 과제가 됐다"며 "비상 상황에서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해법을 마련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정부를 향해서도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한 재정 투입에 발 벗고 나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재계에서는 "경제 불확실성 해소 및 거시 지표 안정을 위한 국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드린다"며 "여야 모두 민생 안정 의지 드러내고 있는데, 초당적 협력 통해 무쟁점 법안만이라도 연내 통과시켜 달라"고 전했습니다.
국회의 입법적 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대한민국이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다는 긍정적 시그널이 될 것이란 입장에서입니다.
이에 우 의장은 "법사위에 계류 중인 70여개 민생 법안들이 아마 연내 처리되지 않을까 싶다"며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몇 개국 등에는 국회의장 특사를 파견해 의원 외교도 강화할 생각"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처럼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여야의 극한 대립 지속 등 정치 환경이 악화일로는 걷는 상황에서 우 의장은 정국 안정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뼛속까지 '의회주의자'로 평가받는 그는 계엄군이 본회의장 문 앞까지 들이닥친 상황 속에서도 절차에 따라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하는 등 원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탄핵안이 가결된 후 본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국민 여러분의 연말이 조금 더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희망은, 국민 속에 있습니다"라고 전한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