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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잊을 만하면 악재…'위험국가' 오명에 여행사 '촉각’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한국이 하루아침에 '여행 위험국가'라는 오명을 얻게 됐습니다.

비상계엄 사태의 불똥은 여행업계로도 튀고 있는데요. 여행사들은 각 나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여행객들의 예약 취소 추이를 살피고 있습니다.

 

여행사 규모별로 온도차가 감지되기는 합니다.

사실 국내 주요 여행사들의 경우 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 즉, 아웃바운드 사업을 주로 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경우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피해는 현재(5일)까지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나투어(039130)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전했고,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도 "오늘은 진정된 상태고 어제는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규모 있는 여행사들에서도 긴장감은 감지됩니다.

 모두투어(080160)의 경우 자회사인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이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인바운드 여행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현재 중국 지역만 진행하고 있고, 지난 4일 기준 취소 없이 진행됐습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해외여행 예약증감률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으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의 경우 4일 도착 단체를 포함해 특이사항 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참좋은여행(094850) 관계자는 "내국인들이 해외에 나갈 때 불이익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는데 여행 취소는 전혀 없었고 생각보다 빠르게 마무리돼서 다행"이라면서 "취소 문의만 1~2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5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4일 영국 외교부는 "현지 당국 조언을 따르고 정치 시위를 피하라"며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어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러시아, 이스라엘도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당장 비상계엄이 해제되긴 했지만 정국이 불안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중소여행사들은 주요 여행사들과 달리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공무원들과 군인들이 예정된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했기 때문인데요. 강순영 대한중소여행사연대 회장은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 찬물을 확 끼얹은 격이 됐다"며 "공무원들이 여행 견적을 내고 있던 것도 전부 중단했다.

예약했던 사람들도 예약금 입금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바운드 사업을 주로 하고 있는 한 중소여행사 대표는 "어제까지만 해도 상황을 물어보는 정도였다면 오늘부터는 취소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며 "특히 취소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내년도 여행의 경우 연장 혹은 취소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했습니다.

 

남이섬 등 외국인의 당일 국내 투어를 진행하는 한 운영사는 4일 취소 건수가 100% 증가했습니다.

평소 취소 예약건이 30~40건인데 4일엔 80건으로 취소 건수가 급등했습니다.

한 중동 전문 여행사의 경우 중동 왕자 일행의 한국 여행 예약이 4일 취소됐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newstomato.com |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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