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이명신 인턴기자] 연말 수주 랠리를 이어온 전선업계가 올해도 해상풍력시장에서 호실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전력수요가 늘어나며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해저케이블 수요도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전선업계는 국내외 설비 투자를 늘리며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대한전선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 (사진=대한전선)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선업체들은 최근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습니다.
지난달 LS전선은 미국에서 총 4400억 규모의 해저케이블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같은달에는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TenneT)와 9073억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대한전선 역시 수주 랠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4분기에만 1조2000억원 이상의 수주를 체결했는데요. 특히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전력청과 총 8400억 규모의 400kV급 초고압 전력망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11월과 12월에는 미국과 스웨덴에서 총 2200억원 규모의 수주를 추가하면서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설비 투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LS전선은 지난해 7월 1조원을 투자해 미국 버니지아주 체사피크시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습니다.
2027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규모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를 갖출 수 있도록 올해부터 착공에 들어갑니다.
버지니아주 공장으로 현지화를 이뤄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입니다.
대한전선은 국내 생산기지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충남 당진시에 1조원을 투자해 2027년까지 해저케이블 2공장을 준공할 예정인데요. 해저케이블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VCV(수직연속압출시스템) 타워 등 첨단 설비를 갖추고, 620kV급의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등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전선업계의 호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축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늘은 데다 노후 전선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해저케이블 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은 세계 전선 및 케이블 시장 규모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4.1%의 성장률로 2030년 2816억4000만달러(약 414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전환 기조에 따라 해저케이블 수요는 꾸준하다”라며 “국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생산 인프라를 조성하면서 북미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 전했습니다.
배덕훈 기자·이명신 인턴기자 sin@etomato.com
newstomato.com | 이명신 기자
글로벌 전력수요가 늘어나며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해저케이블 수요도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전선업계는 국내외 설비 투자를 늘리며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대한전선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 (사진=대한전선)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선업체들은 최근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습니다.
지난달 LS전선은 미국에서 총 4400억 규모의 해저케이블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같은달에는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TenneT)와 9073억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대한전선 역시 수주 랠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4분기에만 1조2000억원 이상의 수주를 체결했는데요. 특히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전력청과 총 8400억 규모의 400kV급 초고압 전력망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11월과 12월에는 미국과 스웨덴에서 총 2200억원 규모의 수주를 추가하면서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설비 투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LS전선은 지난해 7월 1조원을 투자해 미국 버니지아주 체사피크시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습니다.
2027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규모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를 갖출 수 있도록 올해부터 착공에 들어갑니다.
버지니아주 공장으로 현지화를 이뤄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입니다.
대한전선은 국내 생산기지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충남 당진시에 1조원을 투자해 2027년까지 해저케이블 2공장을 준공할 예정인데요. 해저케이블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VCV(수직연속압출시스템) 타워 등 첨단 설비를 갖추고, 620kV급의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등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전선업계의 호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축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늘은 데다 노후 전선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해저케이블 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은 세계 전선 및 케이블 시장 규모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4.1%의 성장률로 2030년 2816억4000만달러(약 414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전환 기조에 따라 해저케이블 수요는 꾸준하다”라며 “국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생산 인프라를 조성하면서 북미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 전했습니다.
배덕훈 기자·이명신 인턴기자 si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