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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불황에도…불붙은 정비사업 수주전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 강북권 최대어인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시공권을 둘러싸고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치는 가운데 알짜로 꼽히는 서울의 대어급 정비사업장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며 경쟁 입찰이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시공권을 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한남4구역 조합이 책정한 총공사비는 약 1조6000억원, 준공이 완료하면 총 2300세대 이상의 대단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양사는 조합원들에 특화 설계, 금융지원, 공사비에 대한 조건 등을 적극 알리고 있습니다.

한남4구역 시공권을 확보해야 향후 압구정, 여의도, 성수 등 한강변 알짜 정비사업 수주에 유리하기 때문이죠. 

 

삼성물산은 착공 전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을 최대 314억원까지 자체 부담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분양 면적 확대에 따른 조합 분양 수익 극대화와 더불어 필수사업비와 사업촉진비 등 사업비 전액을 최저금리로 책임 조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전체 세대수를 조합 설계 원안의 2331세대보다 29세대 많은 2360세대로 늘렸죠. 

 

현대건설은 당초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보다 868억 원 낮은 공사비를 제시했는데요. 이를 통해 조합원당 부담금은 약 7200만원 줄어든다는 계산입니다.

49개월 책임준공을 확약하고, 미분양이 발생하면 아파트뿐 아니라 상가까지도 모두 대물변제를 제안했습니다.

해당 대물변제 기준은 일반 분양가로 설정했습니다.

  

 

한남4구역 위치도.(자료=서울시)

 

사업성 보장되는 방배·반포·잠실에 '눈독'

 

서초구 방배동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방배15구역 시공사 선정에도 눈길이 쏠리는데요. 이곳은 1688세대 규모에 지하철 2·4호선 이수역과 지하철 4·7호선 사당역 사이에 위치해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춰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방배동 일대 마지막 남은 대형 사업장인 만큼 대형 건설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데요.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이 사업장 주변에 현수막을 내걸며 홍보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한편 규모가 적지만 서초 핵심 위치에 있는 방배7구역은 삼성물산이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시공사로 유력한 상황이지만 최근 SK에코플랜트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초구 잠원동 알짜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4차도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는데요. 신반포4차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동, 임대주택을 포함해 공동주택 1828세대,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변모할 전망입니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3.3㎡당 950만원으로 높은 수준이며, 3·7·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 초역세권이죠. 삼성물산의 수의계약이 가능성이 큰데, 눈독을 들였던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가 입찰에 참여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송파구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사업도 시공사 선정 절차를 재추진하는데요. 첫 번째 입찰은 GS건설의 단독응찰로 유찰됐죠. 조합은 입찰 조건을 완화하고 시공사들의 적극적인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사전 홍보 기회를 마련했는데요. 이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세곳이 조합이 리플릿 초안을 제출하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1981년 준공된 잠실우성 1·2·3차는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299.93%, 기존 1842세대에서 2680세대로 재탄생 할 예정입니다.

예정 공사비만 1조원이 넘는 대형 재건축 사업장이며, 서울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까지 도보 5분이 소요되는 초역세권 입지입니다.

우성 1·2·3차 전용 131㎡는 지난 9월 27억7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찍었습니다.

잠실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는 신고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14층)는 지난 11일 34억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지속되는 공사비 부담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내년에도 도시정비사업의 선별 수주는 심화할 전망입니다.

상징성이 크고 사업성이 보장되는 단지는 건설사들이 적극 나서는 한편 적자가 우려되는 단가가 낮은 사업장에는 입찰하지 않는 것인데요.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가 여전하고 최근 탄핵정국까지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보수적인 경영 방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newstomato.com |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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