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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본업·위기·쇄신"…유통 3사의 새해 키워드


작년 연말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올해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통 산업도 예외는 아닌데요. 이미 최근 수년간 고물가 및 고금리 기조로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다 보니 주요 유통 기업 수장들 역시 이를 전례 없는 위기로 판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올해는 연초부터 녹록지 않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내수 경기가 악화할 대로 악화한 상태고, 외부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요. 게다가 환율 불안 흐름이 언제 멈출지 가늠하기도 힘듭니다.

사방으로 악재 투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입니다.

 

유통가의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놓은 올해 신년사를 보면 이 같은 위기의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올해 불확실성 확대, 내수 시장 침체 장기화 등으로 인해 경제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혁신 없이는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룹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롯데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고 다시 성장하기 위해 올 한 해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할 핵심 무기로 '1등 고객을 만족시키는 본업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본업이란 오늘의 신세계그룹을 있게 한 성장 엔진이라는 것이 정 회장의 설명입니다.

그는 엔진의 핵심 연료는 1등 고객이라고 정의했는데요. 조직과 사업에서 1등 고객이 어디로 향하는지 치열하게 읽고 실행해 달라는 것이 정 회장의 주문이기도 합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올해 내수 소비 부진과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와 같은 대내외적 불확실성 심화를 예상했는데요.

 

손 회장은 이 같은 복합적 위기 속에서 CJ그룹이 각 사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유통업계에 있어 과거 쉬웠던 해는 없지만, 올해 신년사에서는 유독 '본업', '위기', '쇄신' 등의 메시지가 눈에 띄는 것이 사실인데요. 업계가 전례 없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내년 신년사에서는 조금은 여유 있는 키워드들이 대거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한 상점 앞 모습. (사진=뉴시스)



newstomato.com | 김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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