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미국 게임사 블리자드가 한국 회사 카카오게임즈(293490)를 웃고 울게 하고 있습니다.
블리자드 '디아블로' 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 2(POE 2)'가 초반 흥행에 성공한 반면, 정작 블리자드 출신 개발자가 만든 '스톰게이트'는 반등이 요원하기 때문입니다.
'패스 오브 엑자일 2' 포스터. (이미지=카카오게임즈)
'디아블로류' POE 2, 흥행 청신호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POE 2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24시간 최대 접속자 41만4846명을 기록했습니다.
POE 2는 뉴질랜드 게임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만들고 카카오게임즈가 한국 배급을 맡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이달 7일 서비스 시작 전부터 100만 명 이상이 앞서 해보기 팩을 구매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한국 내 판매량을 따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12일 기준 치지직과 SOOP의 게임 영상 누적 조회수가 234만 회(치지직 206만·SOOP 28만)에 달하는 등 국내 인기가 높아 고무적인 분위기입니다.
POE 2는 적을 자르고 벤다는 뜻의 '핵 앤 슬래시' 장르 팬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원작은 블리자드 게임 '디아블로 II'의 각종 요소를 발전시킨 게임성으로 매니아를 양산했는데요. 이번엔 '구르기' 동작을 추가하며 시원한 액션을 내세웠습니다.
카카오게임즈와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는 원작을 하지 않은 게이머를 위해 편의성을 높이고 공식 한국어판 지원, 전용 서버 개설, PC방 혜택 제공, 빌드 가이드 영상 게시, 공식 웹사이트 운영 등으로 대중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18~29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스톰게이트 인비테이셔널'. (사진=카카오게임즈)
스톰게이트 "완성도 높이겠다"
그에 반해 8월 앞서 해보기를 시작한 '스톰게이트'는 동시 접속자 수가 150명에 불과했습니다.
스톰게이트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명가, 블리자드 출신 경영진이 세운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가 만든 RTS 게임입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2년 프로스트 자이언트에 2000만 달러 규모로 전략적 투자를 했습니다.
하지만 스톰게이트는 블리자드식 서사와 뚜렷한 차별점을 보이지 못한 데다, 아쉬운 그래픽·연출 등으로 혹평 받았는데요.
이 때문에 스톰게이트의 e스포츠 활성화에 노란 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톰게이트 서비스 첫날인 8월14일 'e스포츠 월드컵(EWC)' 이벤트 대회를 열고, 지난달엔 인비테이셔널 대회도 진행하며 e스포츠 활성화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용자 수가 저조한 상황을 뒤집지 못하면 e스포츠로 자리잡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스톰게이트 반등 계획에 대해 "그래픽 업데이트 등으로 이용자들의 평가가 긍정적인 편"이라며 "이를 토대로 정식 출시를 위한 전체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newstomato.com | 이범종 기자
블리자드 '디아블로' 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 2(POE 2)'가 초반 흥행에 성공한 반면, 정작 블리자드 출신 개발자가 만든 '스톰게이트'는 반등이 요원하기 때문입니다.
'패스 오브 엑자일 2' 포스터. (이미지=카카오게임즈)
'디아블로류' POE 2, 흥행 청신호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POE 2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24시간 최대 접속자 41만4846명을 기록했습니다.
POE 2는 뉴질랜드 게임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만들고 카카오게임즈가 한국 배급을 맡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이달 7일 서비스 시작 전부터 100만 명 이상이 앞서 해보기 팩을 구매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한국 내 판매량을 따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12일 기준 치지직과 SOOP의 게임 영상 누적 조회수가 234만 회(치지직 206만·SOOP 28만)에 달하는 등 국내 인기가 높아 고무적인 분위기입니다.
POE 2는 적을 자르고 벤다는 뜻의 '핵 앤 슬래시' 장르 팬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원작은 블리자드 게임 '디아블로 II'의 각종 요소를 발전시킨 게임성으로 매니아를 양산했는데요. 이번엔 '구르기' 동작을 추가하며 시원한 액션을 내세웠습니다.
카카오게임즈와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는 원작을 하지 않은 게이머를 위해 편의성을 높이고 공식 한국어판 지원, 전용 서버 개설, PC방 혜택 제공, 빌드 가이드 영상 게시, 공식 웹사이트 운영 등으로 대중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18~29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스톰게이트 인비테이셔널'. (사진=카카오게임즈)
스톰게이트 "완성도 높이겠다"
그에 반해 8월 앞서 해보기를 시작한 '스톰게이트'는 동시 접속자 수가 150명에 불과했습니다.
스톰게이트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명가, 블리자드 출신 경영진이 세운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가 만든 RTS 게임입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2년 프로스트 자이언트에 2000만 달러 규모로 전략적 투자를 했습니다.
하지만 스톰게이트는 블리자드식 서사와 뚜렷한 차별점을 보이지 못한 데다, 아쉬운 그래픽·연출 등으로 혹평 받았는데요.
이 때문에 스톰게이트의 e스포츠 활성화에 노란 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톰게이트 서비스 첫날인 8월14일 'e스포츠 월드컵(EWC)' 이벤트 대회를 열고, 지난달엔 인비테이셔널 대회도 진행하며 e스포츠 활성화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용자 수가 저조한 상황을 뒤집지 못하면 e스포츠로 자리잡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스톰게이트 반등 계획에 대해 "그래픽 업데이트 등으로 이용자들의 평가가 긍정적인 편"이라며 "이를 토대로 정식 출시를 위한 전체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