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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신입 안 뽑는 채용문화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 일자리박람회가 열린 지난 11월2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을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업들이 인력충원이 필요하지만, '즉시전력감'에만 목을 메고 있습니다.

적합한 인재가 없으면 채용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죠. 예전처럼 신입사원을 육성하는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업과 청년 세대 간 신뢰 부족과 사회적 갈등이 이어지면서 채용문화 개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채용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올해 직원 채용을 진행한 332개 기업 중 절반(49.7%)이 계획한 인원을 채용하지 못했습니다.

주요 이유는 '적합한 지원자가 없어서'(63.6%)가 가장 많았죠.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 기업 70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채용 결산' 조사에서도 올해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은 64.6%에 그쳤습니다.

지난 4년간의 동일 조사(△2021년 75.4% △2022년 68.3% △2023년 68.2%) 중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기업이 당장 실무에 투입 가능한 인력을 선호하며 신입사원을 키우려는 의지가 약화된 현실을 반영합니다.

 

 

우선 기업이 신입사원을 기피하는 주요 이유는 경영 불확실성과 인력 양성비용 부담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채용 기조가 보수적으로 변했고, 결원 충원 위주로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죠. 채용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취업 준비생들은 점점 더 힘든 환경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신입사원 채용을 꺼리는 데는 청년 세대에 대한 기업들의 불만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요즘 청년들이 일에 열정이 부족하고 쉽게 포기한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청년들이 재택근무 여부를 묻거나 업무 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과거 세대와 다른 태도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일에 대한 세대간 시각차가 극명합니다.

청년들은 과거처럼 '영혼을 갈아 넣어' 일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워라밸과 자아실현을 더 중시하죠. 이는 시대적인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그렇기에 일에 대한 태도 차이는 단순히 개인의 의지나 열정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적 환경과 사회적 요구가 변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업무 방식이 다양화됐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와 같은 유연근무제가 보편화되면서 일에 대한 가치관 역시 변화한 것입니다.

또한 청년 세대는 과거의 희생 중심적인 기업 문화보다 공정성과 개인의 삶의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이 인재를 대하는 방식에서도 새로운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청년 세대의 가치관을 존중하고, 그들이 조직 내에서 성과를 내면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데 투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신입사원을 교육하고 성장시키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기업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인식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교육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강화해 신입사원이 실질적인 업무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채용 기준을 지나치게 엄격히 하기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재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완벽한 인재를 찾으려 하기보다는 잠재력을 가진 인재를 채용해 함께 성장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만 청년들도 자신의 역량을 성장시키며 기업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상호 신뢰만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습니다.

 



newstomato.com | 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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